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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머 멜라노, 멋있고 안전하고 편한 에어로 헬멧

2018-05-28
조회수 2757


자전거는 오직 인간의 힘을 동력으로 하여 빠르게 앞으로 나아간다. 내리막에선 70km/h 이상의 속도로도 달리지만 라이더의 안전은 헬멧 하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라이더에게 헬멧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장비가 되었다. 지금은 안전을 넘어 더 효율적인 라이딩 그리고 패션의 한 부분으로써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과 효율 그리고 디자인까지 한 번에 사로잡은 헬멧이 등장했다. 바로 시마노로 유명한 나눅스 네트웍스가 개발한 카머의 멜라노 헬멧이다. 에어로 타입의 헬멧으로 빠른 속도를 위한 효율적인 헬멧을 찾는 라이더를 위해 탄생하였다. 

 물체는 공기를 지나가면서 와류를 형성시킨다. 와류는 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이 되어 물체의 진행을 방해하게 되는데 이를 최소화하는 게 에어로 다이내믹의 핵심 기술이다. 멜라노는 CFD풍동 실험을 통해 와류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캄테일 형태로 디자인되어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라이더들에게 우수한 효율을 제공한다. 

 에어로 성능을 위해 헬멧 정면에는 통풍구가 없다. 옆과 뒤에 각각 4개씩의 통풍구가 있다. 통풍구 개수는 적지만, 헬멧 내부의 에어터널을 크게 제작해 원활한 냉각 효과를 낼 수 있다. 측면 통풍구로 들어온 공기가 넓은 에어터널을 지나며 머리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후면의 통풍구로 빠져나간다. 또한 퀀텍스(Quantex) 이너패드를 사용하여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해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한국인의 두상에 편안하게 안착되는 헬멧은 찾기 힘들다. 대다수의 브랜드 제품들은 서양인의 두상에 맞춰 헬멧을 제작한다.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의 두상에 맞춘 헬멧을 사용했을 때 옆머리가 눌려 불편하다. 이는 서양인과 동양인의 두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시안핏이 따로 나오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인의 두상에 맞추어져 있어 한국인의 두상과 다른 부분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카머는 더 나아가 동양인이 아닌 '한국인'을 위한 헬멧을 제작한다. 

 멜라노는 단순하게 장두형 헬멧을 옆으로 늘인 것이 아니라 한국인을 위해 설계된 헬멧이다. 그간 옆머리가 눌려 한 사이즈 큰 헬멧을 쓰거나 숟가락으로 눌러 억지로 헬멧을 썼던 라이더라도 이제 제대로 된 본인 사이즈의 헬멧을 착용할 수 있다. 헬멧을 착용하자마자 느껴지는 편안함에 진정 한국인을 위한 헬멧임을 알 수 있다. 

 화이트와 블랙 컬러 두 가지로 출시되며 글로시와 매트 컬러를 적절히 이용하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에어로 헬멧을 심플하고 멋지게 디자인했다. 한국인의 두상에 맞춘 만큼 헬멧을 착용했을 때 '버섯돌이'가 되지 않는다. 멋진 헬멧은 많다. 헬멧을 썼을 때 쓴 사람이 멋져 보이는 헬멧은 드물다. 카머 멜라노는 쓰는 사람까지 멋지게 해주는 디자인이다. 또한 헬멧의 기본 기능인 '안전'을 위해 4개의 PC쉘이 인몰드 공법으로 들어가 있어서 큰 충격에도 머리를 잘 보호해준다. 

 멋있고 안전하면서 편하기까지 하다. 멜라노의 피팅 시스템은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사용한다. 보아 다이얼을 이용해 1mm의 단위로 피팅을 조절할 수 있어 라이더의 머리 형태와 원하는 착용감에 맞추기 쉽다. 4단계의 높이 조절로 세밀한 피팅도 가능하다. 또한 플라스틱 스트랩 대신 와이어를 사용해 헬멧의 경량화에 큰 역할을 한다. 

 헬멧의 끈은 헬멧의 만족도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얼굴에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착용감이 중요하고 조절이 편리해야 한다. 멜라노의 턱끈은 얇고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 얼굴에 닿는 감촉이 우수하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디바이더로 거슬림이 없으며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조절이 가능해 나에게 딱 맞게 조절하기 쉽다. 

 헬멧의 무게는 장시간의 라이딩에서 라이더의 피로도에 큰 차이를 보여준다. 멜라노는 경량 헬멧의 기준에 부합하는 S/M 사이즈 기준 218g으로 타사의 경량 헬멧들과 비교를 해봐도 매우 가볍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한국인에게 정말 편안한 착용감과 우수한 에어로 효과까지. 소비자가격 20만 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사실도 매우 흡족하게 한다. 

 카머의 헬멧을 딱 한 번이라도 써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웰 메이드'라는 말에 대해 깊이 공감할 것이다. 멜라노는 카머의'웰 메이드'헬멧 계보를 잇는 편안하고 멋진 에어로 헬멧임이 분명하다. 편안한 에어로 헬멧을 찾고 있다면 멜라노를 써보길 바란다. 당신은 이미 카드를 꺼내고 있을 것이다.

이기홍 기자  leeky_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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